정치 기사를 읽다 보면, 단어 하나가 문장의 톤과 의미를 완전히 바꿔놓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외신이 쓰는 단어에는 그 매체만의 뉘앙스와 의도가 숨어 있는데요. 이번 글은 ‘앱스타인 파일’ 논란을 다룬 The economist에서 인상적인 영어 표현을 뽑아, 왜 그렇게 번역했는지, 또 그 단어가 말하는 진짜 분위기는 무엇인지 풀어봤습니다.
기사 내용: 백악관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표결을 피하려고 하원 회기를 갑자기 종료했어요.
트럼프의 핵심 공략이었던 만큼 트럼프 주요 지지층에서도 배신감이 번지는 상황이에요.
JavaScript
복사
엡스타인은 누구?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빌 게이츠&빌 클린턴 친구 #미성년자 성매매, 인신매매 #범죄자 #2019년 수감 중 자살
음모론
#미국은 소아성애자 엘리트 집단이 통치해 #그림자 정부(=딥스테이트)가 이를 숨겨
#그 안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민주당 #엡스타인도 있을 거야 !
#이게 밝혀지면 안 되니까 누군가 앱스타인을 살해했을 듯
엡스타인 파일
#성 접대 고객 명단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파일을 모두 공개한다고 했음
지금은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 같은 건 없다”라고 말함
#앱스타인 파일 공개 표결 피함
#트럼프가 작성한 엡스타인 50주년 생일 편지가 공개됨 (외설적인 농담과 그림)
트럼프가 2019년 사망한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성접대 고객 목록(=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미뤘어요.
트럼프의 핵심 공약이었던 파일 공개가 무산되자 지지율이 하락했어요. 그럼, 이번 사태를 이해하는 데 꼭 짚어봐야 할 세 가지 핵심 표현을 함께 살펴볼까요?
1. It was a calculated retreat.
트럼프의 전략에 대해서 단순히 ‘계산된’이 아니라, 감정이 아니라
전략·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행동이라고 말했어요.
정치 기사에서 쓰이면 ‘속셈이 있다’라는 비판 뉘앙스를 풍겨요.
평소 중립적 어투를 유지하던 매체답지 않게, 이번에는 어조가 확실히 날카로웠습니다.
2. Satire outlets have turned to mockery by proxy.
풍자 매체들은 트럼프를 직접 조롱하지는 않지만, 정책과 주변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비틀고 있어요.
이를 피하려고 우회적으로 “대리 조롱”을 한다고 표현했어요.
•
매체가 정면으로 조롱하지 않는 이유
트럼프를 정면으로 조롱하면? → 언론이 트럼프를 무서워한다! ⇒ 트럼프 지지층 결집!
JavaScript
복사
3. This is a stress test for loyalty.
원래 금융권에서 은행의 위기 대응력을 시험하는 절차를 말해요.
이 기사에는 ‘정치적 충성심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계기’로 비유한 겁니다.
이번 시험에서 누가 버티고, 누가 떠날지는 곧 드러나겠죠.
결국 이번 사태는 ‘문건 공개 여부’라는 단일 이슈를 넘어, 트럼프 진영 내부의 신뢰 균열을 드러내는 사건이 됐어요.
지금까지(2025년 8월 12일 기준) ‘엡스타인 파일’은 전격 공개도, 결정적인 추가 자료 공개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한미 정상회담이 25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관세, 외교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어 눈여겨보아야 할 것 같아요.